한양대학교 현대영화연구소 | 한국영상자료원 학술대회 및 학술영화제
도시 속 영화, 영화 속 도시: 재편의 공간 1987~1997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위해 각종 건축물과 도시 기반 시설이 빠르게 지어지면서, 서울은 도시화의 정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급격한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한 선진화, 세계화의 글로벌 감수성, 그리고 민주화와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에토스가 형성되면서 서울이라는 도시와 도시 시민의 내부는 또 다시 분화했다.
한양대학교 현대영화연구소와 한국영상자료원은 공동주최로, 1980년대와 변별점을 보이는 서울 도시 뒷골목 풍경부터 ‘중산층’의 등장과 그로 인한 도시의 내부, 당시 새롭게 등장한 사이버 공간에서의 도시에 주목한다.
또한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사회의 도시화 과정이 어떻게 영화 속에 반영되었는지, 그리고 시대적 변화와의 길항 속에서 한국 영화 산업은 어떤 경제적, 산업적, 문화적 구조로 ‘재편’되었는지 살펴본다.
ㅇ 학술대회
- 일시: 2017.4.29.(토) 13:00~18:00
- 장소: 시네마테크KOFA 2관
- 세부 내용
13:00 환영사 및 개회사
13:20 1부. 도시 속 영화 (사회: 조준형/한국영상자료원, 토론: 노광우/고려대)
· [기조발제] 베이비붐 세대의 90년대 도시 문화: ‘신도시-이마트-중산층’의 출현을 중심으로 (박해천/동양대)
· 1987-1997 한국영화 관람 공간과 재편의 영화 사회학: 관객, 장르, 극장 (정민아/성결대)
· 낯선 집의 우울한 디아스포라: 해외 로케이션영화의 주체와 공간 (정찬철/한양대)
15:00 2부. 영화 속 도시 (사회: 한상언/한양대, 토론: 김승경·정종화/한국영상자료원)
· 미시공간의 출현과 비판적 재현: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중반 한국영화 공간의 의미 (한영현/세명대)
· 영화와 도시의 <접속>: 비물질 시공간과 연애 (전우형/건국대)
· 발전주의적 도시 개발의 영화적 잔상: <서울 무지개>와 <초록 물고기>를 중심으로 (이윤종/동아대)
· 영화 속 도시의 리듬분석 : 일상성을 중심으로 (이승민/용인대)
17:10 종합토론
ㅇ 학술영화제
- 기간: 2017.4.29.(토) ~ 4.30.(일)
- 장소: 시네마테크KOFA 1, 2관
- 입장료: 무료
- 주최: 한국영상자료원, 한양대학교 현대영화연구소
- 후원: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ㅇ 상영작품: <접속>(장윤현, 1997) 등 5편
번호 | 제목 | 감독 | 제작연도 | 상영 시간 | 포맷 | 비고 |
1 | 매춘 | 유진선 | 1988 | 99분 | 35mm | |
2 | 결혼이야기 | 김의석 | 1992 | 96분 | 35mm | |
3 | 개같은 날의 오후 | 이민용 | 1995 | 108분 | DCP | |
4 | 초록물고기 | 이창동 | 1997 | 110분 | 35mm | |
5 | 접속 | 장윤현 | 1997 | 106분 | 35mm | |
매춘 유진선, 1988년, 99분, 35mm
사랑의 실패에 이은 건달 중한의 폭행으로 자포자기하여 창녀가 된 나영은 우연히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어린 시절 친구 문희와 재회한다. 가난 때문에 몸을 팔게 된 문희는 헌신적으로 고시 지망생 영민을 돕고 있다. 그러나 영민이 고시에 패스하고 변심해 고위층 딸과 결혼을 하게 되자, 문희는 자살을 하고, 나영의 주도로 문희의 영구차가 영민 결혼식 장 앞에 도착한다.
결혼이야기 김의석, 1992년, 96분, 35mm
라디오 방송국의 PD 김태규(최민수)와 신참 성우인 최지혜(심혜진)는 주위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결혼식을 올린다. 서로에 대한 정열로 즐겁기만 했던 신혼은 잠시이고, 사소한 일들로 갈등이 쌓이면서 그들의 결혼 생활은 삐걱대기 시작한다. 태규는 결혼 후 남성 우월주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지혜의 일을 방해하고, 그들이 미혼 시절에 가졌던 성에 관한 환상이 깨지면서 티격태격 싸운다. 더 나아가 이들은 치약 짜는 일, 밥 짓고 설거지하는 일 등 사사건건 맞선다.
개 같은 날의 오후 이민용, 1995년 108분, DCP
무더운 여름날의 변두리 5층짜리 서민아파트. 40도를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에 집안에 있기가 생지옥같기만 한 주민들은 아파트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그런데 그 광장으로 남편 성구의 상습적 구타에 못이겨 정희가 도망쳐 나오고 뒤쫓아 온 성구가 정희를 때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것을 보며 점점 자극을 받은 아파트 주민 여자들은 서서히 분노의 화신이 되어 성구를 집단구타하기 시작하고, 수수방관하던 남자들은 달려들어 자신의 여자들을 뜯어 말리다가 급기야는 남성 대 여성의 집단싸움으로 발전한다.
초록물고기 이창동, 1997년, 110분, 35mm
세상을 칼로 다스리려는 남자 배태곤, 세상을 사랑으로 느끼려는 여자 미애, 그리고 세상을 절망으로 살아가는 남자 막동. 막 군대를 제대하고 고향행 기차에 오른 막동은 우연히 기차안에서 미애를 만나고 그녀의 장미빛 스카프를 줍게 된다. 집에 돌아온 막동은 뇌성마비인 큰형, 아버지가 죽은 후 뿔뿔이 흩어진 형제들을 생각하며 막동이는 작은 식당이라도 차려 온 가족이 함께 살기를 바란다.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던 막동은 우연히 한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미애와 재회하고 미애는 그의 정부이며 조직 폭력배 보스 배태곤을 통해 막동의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 이후 막동이는 배태곤에게 인정받게 되고 그럴 즈음 배태곤의 형님이었던 김양길이 출소하여 배태곤의 구역을 침범하기 시작한다.
접속 장윤현, 1997년, 106분, 35mm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담당 PD 동현은 과거에 사랑했던 여인을 잊지 못하는 냉소적인 성격의 소유자. 한편 CATV 홈쇼핑 채널 쇼핑가이드인 수현은 룸메이트인 희진의 애인 기철을 짝사랑하고 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이이지만, 두 사람은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음악을 매개로 익명의 공간 사이버스페이스에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위로해주는 사이가 된다.